일본 후지산이 다시 분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에서도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라는 질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화산재가 동풍을 타고 한반도로 이동할 경우, 대기질, 항공 운항, 건강, 농작물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1. 실제로 화산재가 한국까지 날아올 수 있을까?
후지산은 일본 혼슈의 중심부에 위치한 활화산으로, 대규모로 분화할 경우 수 km 상공까지 화산재를 분출하게 됩니다.
이 화산재가 고도 10~15km로 상승하면, 제트기류를 타고 빠르게 한반도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1년 아이슬란드 화산 분화 때, 수천 km 떨어진 유럽까지 항공편이 중단된 사례가 있었죠.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후지산 대분화 시 약 1~2일 안에 한국 남부와 수도권에 화산재가 도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대기오염과 건강 영향
화산재는 눈에 보이는 먼지뿐 아니라 초미세 입자와 유독 가스를 포함합니다.
공기 중으로 확산된 화산재는 기관지염, 호흡기 질환, 안구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 노약자, 천식 환자에게 위험합니다.
환경부는 이 경우 마스크 착용과 외출 자제를 권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화산재는 비와 결합하면 산성비로 변해 피부 자극, 금속 부식 등 2차 피해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3. 항공기 운항 차질 가능성
화산재는 항공기 엔진을 고장나게 만들 수 있어, 가장 먼저 항공 노선에 타격을 줍니다.
후지산 분화 시, 일본행 항공편은 대부분 결항되거나 경로를 우회하게 됩니다.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한국 주요 공항에서도 일본, 동남아 방면 항공편에 지연·취소가 잦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항공사들은 이미 후지산 분화 대비 매뉴얼을 갖추고 있지만, 대규모 결항은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4. 농업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
화산재가 한국의 농업지대까지 날아오면, 작물 표면에 재가 쌓이고 광합성이 방해돼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한, 강수와 함께 내린 화산재는 토양의 산도(pH)를 변화시켜 장기적인 생태계 변화도 우려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화산재 낙하 가능성에 따라 비닐하우스 보호, 수확 시기 조정 등 대응 매뉴얼을 준비 중입니다.
결론: 직접적인 피해는 적지만, 간접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현재로선 후지산 분화가 한국에 직접적인 화산 폭발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화산재 낙하, 대기 오염, 항공기 운항 차질, 농업 피해 등은 실질적인 간접 피해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일본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나라로서, 후지산의 화산 활동에도 긴밀하게 관심을 갖고 대비해야 하는 이웃입니다.
기상청, 환경부, 재난안전본부의 공지를 꾸준히 확인하고, 개인도 간단한 재난 대응 수칙을 익혀두는 것이 필요합니다.